흑백의 여운이 끝나기 전에 다시 나타난 넷플릭스 화제작 '이 사랑은 통역 되나요?'
언제나 유럽의 낭만을 꿈꾸는 한국인들을 홀릴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유럽에 별 관심 없던 나를 홀려버렸으니까.
유럽의 건축물, 손상되지 않은 대자연의 웅장함도 있겠지만 어쩌면 한국인들이 그토록
유럽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들의 여유러움이 부러워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매일 이어지는 도라미와 주호진의 밤의 산책을 보면서 예전 라라랜드를 처음 봤을 때의
찌릿한 감정이 밀려와 자꾸만 곱씹어보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주호진 역을 맡은 김선호와 고윤정의 표정연기 또한 대단했기에 화제작이지 않을까?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이 있다. 아니 두 가지.


첫 번째, 나는 이 둘의 사랑이 참으로 괴리하다고 생각한다.
주호진이 사랑했던 여자를, 같이 사는 동생이 원나잇을 해서 결국 사귀게 되는 스토리가
뭔가 미국에서 나올 법한 일이어서 몰입이 잘 안 되었다. (그러고 형네에 얹혀산다고? 형이 좋아했던 여자라는 걸 알면서도?)
주호진이 그 여자의 생일마다, 그 여자를 만났던 그 장소에 가서 그 여자를 그리워할 만큼
애틋하고 여행지에서의 설렘을 간직했던 여자였는데
자신을 망가트리려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나 와 사귀고 잠을 잔다는 것에서
주호진의 소중한 그녀에서 그냥 가벼운 여자가 되었다. 나만 그런 것 일 수 도 있겠지만.
그래서 자꾸 이 둘의 사랑이 나오면 몰입이 잘 되지 않아 10초 앞으로 빨리 감기 해서 시청했다.
두 번째, 왜들 오지랖이 많은지 모르겠다.
물론 오지랖이 몇몇 사건들을 만들어 드라마가 흘러가는 것은 알겠지만
만약 현실에서 그랬다면 나는 정말 정색하고 화냈을 것 같다.
완벽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드라마나 영화도 완벽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오래간만에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을 봤다.
현실이 무료하신 분들 무조건 추천이다.
이 사랑은 통역 되나요? 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Shell we D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