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넷플릭스 추천으로 시작하게 된 드라마.
검찰이나 정치 이야기는 뭔가 드라마와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면서 보게 된다.
작가가 상상을 했든 뉴스에서 봤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전개라던가 결말이었지만 아쉬운 것들을 몇 가지만 꼽자면,
조승우가 생각보다 많이 답답했다.
어릴 때 받은 뇌수술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건 알겠는데 너무 소통하지 않는다.
물론 사방이 적이라서 믿을 사람이 없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
예를 들자면 괜히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서 범인으로 오해받거나, 칼로 범인의 행동을 유추하다가 지문을 남겨서 또 범인으로 오해받고...
그리고 생각해 보면 막 머리가 좋은 것 같지 않다.
혼자 머리로 상상하고 추리한 거 치고는 한 발씩 늦는다거나 별 성과가 없다.
물론 드라마 전개상 이런 그림이 재미있고 속도감 있겠지만 조승우가 머리 좋고 뛰어난 검사라는 느낌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답답하기만 한 조승우가 배두나라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배두나 덕분에 극 중 처음으로 조승우가 웃는 장면도 나온다.
어쩌면 이 둘의 시너지가 이 드라마 지분의 50% 이상을 담당할지도.
개인적으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 있다.
극 중 이창진이 체념하는 표정으로 보칼리제를 듣는 장면인데,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후련과 아린 감정들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비밀의 숲 2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때의 마블에는 아이언맨이 있었고 지금은 없는 것처럼,
비밀의 숲 1에는 이창진이 있었지만 비밀의 숲 2에는 이창진이 없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한줄평은 극 중 이창진의 마지막 대사로 퉁치려고 한다.
비밀의 숲 1은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선배님? 듣기 참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