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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설정이라던가 질질 끄는 답답한 전개에도 끝까지 본 이유는 아마도 분위기에 있었을 것이다.
조선의 것과 근대화의 이질적인 조화로움이 물씬 느껴질 만큼 고증을 잘한 듯싶다.
촌스럽고 투박한 트럼펫이 울려 퍼지는 엘피판의 노래까지.
이 드라마와 딱 알맞은 노래인 것 같다. 이 노래는
그럼에도 하차하고 싶을 만큼 거슬리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먼저 류홍주는 일본인 한 명을 죽이고 한 달인가를 빙하지옥에서 벌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천무영은 진짜 숨 쉬듯 사람을 죽이는데도 탈의파나 그 남편 현의옹은 아무런 조치도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연이 보물을 지키고 일본 요괴를 말살할 계획으로 자신만만하게 다들 어느 호텔에 모이라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보물은 천무영에게 빼앗기고, 죄 없는 민간인만 좀비 같은 거 돼서 다 죽었다.
가만 보면 이연은 머리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아니 짐승이라서 그런가 나쁘다.
호텔씬은 그냥 분량 늘리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아무 의미 없는 씬이었다.
그리고 이연의 최면술...
뭐 조선의 산신이고 구미호니까 번개라던가 변장술까지는 어찌어찌 이해하겠는데 갑자기 최면술 할 줄 안 다면서
최면술로 손쉽게 일본요괴 보스를 처리한다.
아니 처리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게 호텔 옥상에서 뛰어내리라고 하면 죽겠냐고 요괴가...
배우들의 연기력은 더할 나위 없었지만 내용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구미호뎐 1938은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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