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화제작이나 특히 넷플릭스 TOP10에 들어있는 드라마나 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으나,
이번만은 예외였던 것 같다.
배우들의 라인업이며, 수십만에 달하는 검색량까지,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보지 않을 수 없는 키워드였다.
별로 재미없다는 평을 봐버려서인지 기대감 없이 시청하였는데 솔직히 재미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특히나 고민시의 연기력, 몸매, 미모가 돋보였다.
간간히 조연으로 나오던 배우로 알고 있었는데 고민시의 자신감 있는 연기가 마치
'나도 주연하면 잘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웠던 장면들이 몇몇 있어서 이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시간의 흐름이 명확하지 않아서 살짝 헤매었다.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오마주 되어서 계속 반복해서 비추어주는데
이게 명확하지 않아서 여기가 과거인지 현재인지 조금 헤매었다.
물론 여러 장치들이 있었다. 휴대폰이라던가.
나만 구분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시청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파출소장의 존재감이다.
사건을 풀이하는 데 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지만 특별하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재미에 의해서 일하는, 극 중 경찰 내에서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일을 유일하게 기억하는 인물이다.
나름 신입시절부터 형사과까지, 극 중에 나오는 비중이 적지 않았지만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이 사람이 무얼 했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마지막에 와서야 주인공을 돕고 범인을 체포하지만 그전까지는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솔직하게 배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에도 동요하지 않고 주변까지 의심한다는 캐릭터가 동백이 엄마를 했던 배우와는 맞지 않은 것 같다.
세 번째는 범인을 도왔던 경찰.
이건 그냥 개인적인 불쾌감이다. 여자 앞에서 폼 잡고 멋있는 척하는 전형적인 트롤 캐릭터인 건 알겠는데
시비로 경찰서에 와서도 같은 경찰이라고 별말 없이 넘어가는 게 조금 역겨웠다.
물론 시청하는 나는 모든 걸 알고 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기도 하고, 시비가 있었던 주인공도 넘어가기로 했고.
단순한 불쾌감이었다. 과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경찰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어리석은 바람 같은 것이다.
공개한 지 벌써 2주가 넘었지만 아직도 넷플릭스 TOP10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관심이 높다.
나름 재미있게 봤으니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망설임 없이 시청을 추천한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민시로 시작하여
고민시로 끝이 난다